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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에디터의 자기계발/[공부] 마케팅 & 트렌드

[공간기획] 그냥 전시인 줄만 알았던 섬세이테라리움, 다 계획이 있었구나!

by 시루나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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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친구가 가보고 싶다고 한 전시가 있어서 다녀왔다. 바로 핫핫핫플인 성수동에서 열리고 있는 '섬세이 테라리움'. 인스타를 통해서 보니 초록초록하니 뭔가 예쁜 배경으로 찍힌 인증샷이 후두두두 쏟아져나오길래, 오 예쁘네 가자, 하고 별 생각없이 티켓을 예매했다. (18,000원임.. 비싸 ㅠㅠ

하필이면 소나기가 쏟아진 날, 다소 꿉꿉한 상태로 방문. 

섬세이 테라리움전은 가상의 자연을 구현한 거대한 테라리움이다.

각 층별로 흙, 나무, 물, 자갈 등을 맨발로 밟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해두었다. 처음엔 맨발이 된 상태가 너무 어색하고 낯설었다. 심지어 시작 지점은 껌껌하기까지 하다. 뭐가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 곳을 맨발로 걸어가야 한다니..  하지만 금세 신발을 신지 않은 채로 자갈을, 흙을, 물을 밟는 기분이 기분 좋아졌고, 온몸의 감각이 평소보다 활성화되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안전하게 만들어뒀겠지만 이러다가 딱딱하거나 날카로운 것을 밟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들어서 새삼 장비나 도구가 없이는 너무나 나약한 인간(?)의 한계를 다시 한번 느껴버림 (??!!). 

 

아무튼 색다른 체험이었고, 포토존도 적당히 있고, 마지막에 제공하는 티까지 넘 맛있었고! 전시는 전체적으로 정말정말 좋았다. 3층에서 무료로 티를 제공하고 4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아이스 파인애플 티 강추! 책갈피까지 같이 주는데 책갈피도 넘 예쁘고 진짜 센스만점이라고 생각했다. 이 전시 괜찮네 괜찮아😍

https://sumsei.kr/

 

SUMSEI 섬세이

Reminiscence of Nature. 자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sumsei.kr


하지만 맨발로 실컷 돌아다닌 덕분에 이 발을 어떻게 하지, 나갈 때 뭐 수건 같은거 주려나 하면서 일단 출구로 가서 안내를 기다렸다. 직원분한테 물이 퐁퐁 나오는 판과 건조기가 놓여져있는 방으로 안내를 받았는데 보니까 '섬세이'의 제품이었다. 아니 나는 섬세이라는 브랜드가 있는지도 몰랐음.. 그냥 전시회 이름인 줄만 알았는데 '섬세이'는 에어샤워(바디 드라이어)를 만드는 곳이었다 ㅋㅋㅋㅋ 아니 이게 무슨 ㅋㅋ 대 반전이람 ㅋㅋㅋㅋㅋㅋ

전시 마지막에는 이 에어샤워에 올라가서 발을 건조시켰다.

 

마치 인스타에서 웃긴 게시물을 보며 킬킬대다가 마지막 페이지에 광고글이 하나 끼워져있는 걸 발견한? 그런 넉낌이랄까. 하지만 전혀 부정적인 느낌이 아니라 그냥 와, 이 제품을 이런식으로도 보여줄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이었다. 맨발로 자연을 느끼게 하는 체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면서 자연스럽게 제품 홍보 및 체험과 브랜드 이미지 전달까지 하다니. 이거 기획한 사람 천재 아니냐그 !!

이를 통해 섬세이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바와 만들고 있는 제품들이 완벽하게 내 머리 속에 각인되었다. 지금 당장 필요한 제품은 아니고 가격대도 있어서 바로 구매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정말 기발한 방식으로 제품을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마지막의 임팩트가 정말 재미있고 유쾌했다! 전시를 통해 뜻밖에 브랜딩을 배우고 왔네 😁 

https://sumsei.kr/product/list.html?cate_no=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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