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브랜딩] 좋은 기획 사례 공부 #4. 오타 발견하면 100만원! 필름출판사의 이색 이벤트

컨셉진에서 진행하는 기획스터디 캠프에 참여하면서 공유된 사례 중 개인적으로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따로 찾아보고 기록하고 있다. 4번째 사례로는 도서 '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를 읽다가 '오타를 발견하면 100만원을 준다는' 재미있는 조건을 내건 필름출판사의 사례이다. 타이틀만 보고도 아니 이런 신박하고 웃긴(?) 아이디어가 ㅋㅋㅋㅋ 라는 생각에 관심이 갔다. 오타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인가, 어쨌든 관심과 흥미 요소를 제공하는 데에는 100% 성공했다. 이 책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기획 자체가 재미있어서 한번쯤 읽어보고 싶어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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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596810

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

작년 6월,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 '필름'을 운영하고 있는 '김상현 작가'의 인스타그램에서 '책에서 오탈자를 발견한 책 구매자에게 100만원을 드린다'는 내용의 이벤트가 올라왔다.

출처 : 김상현님 인스타그램 @s_h93k

오로지 오타를 찾기 위해서라는 목적만으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어쨌든 이 독특한 이벤트 덕분에 책의 홍보효과가 훨씬 커지고 바이럴도 많이 되었을 거라는 사실은 명확하다. 또한, 이러한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 이유에서 깊이있는 고민과 진정성이 느껴졌기 때문에 그 효과는 더욱 배가된다. 많은 이들이 이 이벤트의 취지에 대해 공감과 감탄을 보냈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작고 사소한 실수들 때문에 하루가 무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하루들은 결국 쌓이고 쌓여 '나다움'을 읽게 하기도 하죠. 저는 당신이라는 책에 작고 사소한 오탈자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된다는 이야기를 책과 이벤트를 통해 해주고 싶었습니다.

 

취지도 좋을 뿐만 아니라 표지 디자인도, 타이틀도 센스있게 잘 뽑아서 힐끗 보기만 해도 관심이 가게 생겼으니, 평소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겸사겸사 읽어볼 법 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일단 밀리의 서재에 있길래 냉큼 담았다) 평이 꽤 괜찮은 것을 보니, 이벤트 아이디어도 좋았고 내용도 좋아 효과가 극대화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실제로 오타를 찾아내 100만원을 받은 사람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싶었는데 발견하지 못했다...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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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출판사와 김상현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또 희한한 이벤트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출처 : 필름 출판사 인스타그램 @feelmbook

총천연색 배경에 보노보노를 배치한, 마치 디자이너 퇴사로 인해 위기를 맞은 회사 스타일의 피드가 있어서 눌러봤더니 #망한책사진대회 라는 듣도보도 못한 이벤트가 또 있었다 ㅋㅋㅋㅋㅋ 여기 출판서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이벤트 또한 나름의 이유가 있고 취지가 좋다 ㅋㅋㅋ 넘쳐나는 인스타감성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곰손을 위한 이벤트이다. 감성을 쫓는 것이 곧 피로가 되어버린 일상에서 좀 더 편하게 사진을 찍자는 의도가 아주 좋았고, 책의 타이틀과도 정말 잘 어울렸다. 아래는 재미있어서 가져온 당첨작들!

마지막 레알로 '망(에 넣은)한 사진' 진짜 ㅋㅋㅋㅋ 재치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출판사에서 이렇게 책을 다양하고 기발한 방식으로 홍보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고 대단하다. 작은 규모의 출판사가 생존할 수 있는 비법은 역시 이런 마케팅 아이디어 +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닐까. 이런 출판사라면 팬이 될 법 하다. 자본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스케일의 마케팅도 재밌지만 그건 정말 너무 넘사벽 느낌이라  현실감이 없어서 그냥 대단하다 수준으로 끝나곤 하는데, 이렇게 소소하지만 재치 넘치는 마케팅은 오히려 더 인상깊게 남는다. 흥미로운 출판사를 알게 되어서 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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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출판사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feelm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