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트렌트] 좋은 마케팅 사례 공부 #9. 재밌는 콜라보 사례 1탄. 편의점 먹거리 편

요즘에는 업종을 넘나드는 콜라보레이션 사례가 워낙 많아서 따라가기도 어려울 정도다. 기발하고 신박한 여러 콜라보 사례들을 조금씩 모아서 정리해보는 시간! 첫 편으로는 콜라보 맛집 of 맛집, 편의점&편의점 제품들의 사례를 모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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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한금융투자 x 이마트24 => '미국 주식 도시락'

이마트24 “도시락 사면 테슬라·애플·나이키 미국 주식이 덤”

신한금융투자와 편의점 이마트24에서 아주 센스가 넘치는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름하여 '미국 주식 도시락'.

'주식=밥'이라는 의미와 '주식=stock'이라는 동의어를 잘 살려서 기획한 재밌는 상품이다. 5월에 출시된 제품이라 미국주식을 주는 이벤트는 종료되었지만 재미있는 사례라서 소개한다. 이 도시락을 구입하고 QR코드를 통해 신한금융투자의 주식 계좌를 신규 개설하면(이미 계좌가 있는 사람은 참여 불가😂) 랜덤으로 미국주식을 받을 수 있다.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등 알만한 글로벌 기업들의 주식을 지급하는데 대체적으로 1주당 기본 10만원은 넘어가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꽤 쏠쏠한 이벤트이다. 4-5천원짜리 도시락 먹고 최소 10만원 이상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니..🙄

참고로 미국 주식 도시락이라는 컨셉에 맞게 도시락은 양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에도 여러 증권사에 신규 계좌 개설 시 주식을 랜덤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해왔지만, 편의점 제품과 함께 콜라보를 함으로써 더 폭넓은 대상에게 홍보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신규 계좌수가 증가했는지 궁금한 부분. 그리고 이렇게 비싼 주식을 100% 지급해도 결론적으로 증권사에 이익이 되는 이벤트인지도 궁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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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븐일레븐 x 빙그레 x 창비 => 밀크티 & 아메리카노

[출시] 세븐일레븐, 창비·빙그레와 컬래버..문학 감성 담은 차별화 음료 2종 - 한국정경신문

요즘은 참 출판사의 마케팅이 돋보인다. 인스타그램에서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책 소개하는 피드를 보다가 마지막 피드에 다다라서야 이게 책 홍보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약간의 배신감과 동시에 '와 홍보 진짜 기깔나게 한다, 내용 궁금하다'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예전에는 그저 책을 협찬하고 후기를 받는 형식 정도의 마케팅이 전부였던 거 같은데 이제 출판사의 마케팅도 정말 다양해졌다. 문학동네가 북클럽을 운영하고, 알라딘이 굿즈를 만들고, 이러한 활동들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을 보면 참 흥미롭다. 

이번에는 출판사 창비와 세븐일레븐, 빙그레가 아이디어를 모았다. 빙그레의 아메리카노와 밀크티 제품 패키비에 창비의 도서 문구를 넣어 감성 넘치는 음료를 선보인 것. 밀크티에는 황정은 작가의 소설 '계속 해보겠습니다'의 문구가, 아메리카노에는 이제니 시인의 '아마도 아프리카'의 문구가 들어갔다고 한다. 

문구를 본 소비자는 해당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읽어보게 될 확률이 높고, 편의점의 많고 많은 음료 중 눈에 확 들어오는 감성 넘치는 패키지에 음료를 구매하게 될 확률+인증샷을 올릴 확률이 높으니 양쪽에 윈윈인 좋은 마케팅이라고 생각.

헤어지더라도, 배신을 당하더라도, 어느 한쪽이 불시에 사라지더라도,
이윽고 괜찮아,라고 할 수 있는 정도. 그 정도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밀크티의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 한번 사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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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GS25 x 곰표 => 곰표맥주 / 세븐일레븐 x 무직타이커 => 뚱랑이 맥주 외 다양한 수제맥주 제품

[편의점에서는]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뚱랑이 맥주’ 출시 外 GS25, CU

편의점 콜라보하면 맥주를 빼놓을 수 없다. 약 2년 전부터? 엄청나게 콜라보 수제맥주가 늘어나고 있다. 곰표 맥주와 말표 맥주가 대표적인데, 밀가루를 대표 제품으로 하는 곰표의 곰 캐릭터와 구두약을 대표 제품으로 하는 말표의 말 캐릭터가 맥주 패키지에 등장하면서 눈길을 확 끌었다. 심지어 두 제품은 맛도 좋았다!

하지만 이 성공 덕분일까. 그 뒤로는 정말 기상천외한 각양각색의 콜라보 맥주들이 등장했는데, 심지어 쥬시후레시껌, 유동골뱅이와 콜라보했던 사례까지 나올 정도. (실제로 골뱅이를 넣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뭔가 골뱅이와 맥주의 이미지가 너무 안 어울려서 그닥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엔 새우깡 패키지를 입힌 깡맥주도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출처 : BGF리테일

사진 출처 : 세븐브로이

사진 출처 : 농심

새로운 시도는 좋다. 다만 너무 무분별하게, 맛보다 콜라보에만 집중하는 양상이 보이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 스테디셀러가 나오기보다는 반짝 화제를 일으키는 단발성 맥주들만 등장하고 있는데, 이러다가는 업계와 소비자 모두 결국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까. 아래는 비슷한 의견이 담긴 기사문이라 첨부해둔다.

맛은 거기서 거긴데 포장만 달라…‘콜라보’판 된 수제맥주 시장

경쟁력있고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려는 편의점들의 노력이 정말 엄청난 요즘이다. 재미있는 기획과 시도를 보는 건 언제나 즐겁고 자극이 된다. 너무 콜라보가 많이 쏟아져나와서 점점 무뎌지는 기분도 없잖아 있지만... 앞으로도 흥미로운 제품이 많이 나오길!

(이 포스팅을 하다보니 편의점에 간식 사러 가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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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아서 링크로 대체하는) 그 밖의 편의점 콜라보 사례들.

편의점에 들어온 달콤한 경쟁…‘크림빵’이 뜬다

GS25, '하이네켄'과 '슈퍼말차' 브랜드와 손잡은 팝업스토어 선보여

세븐일레븐, 허니버터버거, 허니버터크림빵?... 바프 콜라보 상품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