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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요즘의 나/몽골여행기

4박5일 패키지 몽골여행 셋째날 후기1편 - 테를지, 아리야발 사원, 거북바위, 매, 승마체험, 허르헉

by 시루나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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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패키지 몽골여행 셋째날 후기1편 - 테를지, 야리야발 사원, 거북바위, 매, 승마체험, 허르헉

몽골에서의 셋째날 아침이자, 게르에서 첫 숙박을 한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일출을 볼 수 있을까 하여 조금 이른 시간에 나와보았다가 보게 된 동화 속 일러스트같았던 새벽의 몽골 초원 풍경. 

날이 조금씩 밝아왔고(핑크빛!) 우리 게르 주변에 말떼들이 잔뜩 와있었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정말 자유롭게 이동하며 살아가는 말떼들ㅋㅋㅋㅋㅋㅋ!!

아니 너무 그림같은거 아니냐고ㅠㅠㅠ 자고 일어났는데 핑크빛 하늘을 배경으로 말들이 풀을 뜯고 있다니.

우리가 묵었던 게르는 게르 중에서도 신식 게르에 속해서 시설이 좋은 편이었다. 무려 게르 내부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었음!!

열쇠로 문을 여닫기 어렵고 화장실 전구가 나가는 등의 소소한(??) 불편함은 있었으나 여행을 떠나기 전에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게르의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도 몽골에서는 슬슬 추워지는 시기라고 하는 9월 말이었는데도 밤새 하나도 안 추웠음!! 가져간 침낭은 꺼내지도 않았다😏

가이드는 이 게르는 신식 게르라 좋은 편이라고 거듭 말했다. 왜냐하면 다음날(오늘) 묵을 게르는 신식이 아니기 때문에 ㅋㅋㅋ  구식 게르 가보고 실망하면 안된다고, 신식 게르가 오히려 드문 편이라고 거듭거듭 말했다🤣

다음 포스팅에 신식 게르와 구식 게르를 비교해볼 예정!!

 

몽골여행 - 다시 울란바토르로

바얀고비에서 다시 울란바토르로 돌아와서 한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식당 바로 앞에 물이 귀한 몽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작은 강이 있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테를지 국립공원이지만, 바얀고비와 테를지가 울란바토르를 기준으로 서로 반대방향에 있기 때문에 또 다시 울란바토르를 지나가게 된 것. 이 날은 바얀고비에서 울란바토르까지 약 5시간, 그리고 울란바토르에서 테를지까지 약 1.5시간, 무려 총 6-7시간 정도를 버스로 이동했다.

한식집 넘넘 깔끔하고 창가 풍경도 예뻤는데ㅋㅋㅋㅋ 음식은 그냥저냥. 불고기는 달달하니 맛있었는데 김치찌개가 좀 아쉬웠다. 그래도 어제 양고기 미트볼에 호되게 당했기 때문에 너무 반가운 한식이었다.

몽골여행 - 칭기스칸 마동상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칭기스칸 마동상.

멀리서 봐도 엄청난 크기와 높이가 느껴지는데 가까이 가면 더 어마어마하다.칭기스칸에 대한 몽골인들의 존경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지금은 몽골이라는 나라가 그렇게 크게 힘을 쓰지 못하지만(?) 칭기스칸 시대에는 전세계를 호령했던 최전성기였으니, 몽골인에게는 정말 어마어마한 존재겠지. 우리나라로 비교하자만 광개토대왕 느낌?이려나

안으로 들어가면 지하1층과 1층은 몽골의 역사와 칭기스칸에 대한 역사 박물관이고, 위로 올라가면 거대한 기마상과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1층에 작은 카페가 하나 있었는데 커피 한잔 생각이 간절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광활한 풍경. 바람도 시원하고(약간 춥고) 속이 뻥 뚫린다. 

역시 몽골은 초원초원초원. 가리는 것 없이 끝없이 펼쳐진 시원시원한 풍경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전망대는 상당히 좁아서 인증샷을 찍으려면 조금 정체가 있다 ㅎㅎ 그래도 인증샷 찍고! 기분좋게 내려왔다(다만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후다닥 본다고 봤는데도 너무나 촉박했던 ㅠㅠㅠ 다시금 패키지 여행의 한계를 체감...). 

그래도 혼자 간 여행에서 사진도 잘 찍어주고 시간에 맞추기 위해 같이 우다다 뛰며 웃는 동행들을 만난건 얼마나 큰 행운인가☺♥

 

몽골여행 - 아리야발 사원

이제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진입!

테를지 국립공원은 숲, 산, 초원, 계곡, 강(톨강) 등이 어우러진 멋진 자연공원으로 몽골여행의 필수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테를지 국립공원의 명소 중 아리야발 사원에 도착했다. 

입구부터 시원시원하게 뻗은 나무들과 멀리 보이는 바위산이 멋졌다.

여기서도 시간을 너무 부족하게 줘서 ㅠ 땀날 정도로 급하게 사원까지 왕복을 하게 되었다. 30-40분 정도를 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미 사원에 도착했을 시점에 이미 15분 정도는 지나있었던 것으로 기억. 사원에서 여유도 즐기고 멋진 뷰도 충분히 보고 싶었는데 급하게 돌아와야 해서 아쉬웠던 스팟. 

요기가 시작지점에서 찍은 사진인데 사원은 오른쪽 계단 끝에 있는 곳이다. 왕복 30분만에 보고 오기엔 너무 멀다고 ㅠㅠㅠㅠ

부지런히 걸어서 도착. 내부가 무척 아름다워서 내부 구경도 후다닥 한바퀴.

밖에 있는 저 동글동글한 빨간 원통이 사원 전체를 두르고 있었는데 뭔가 했더니, 쭉~ 따라가면서 하나하나 돌리면서 소원을 비는 것이라고 한다. 박학다식한 동행을 만남에 다시 한번 럭키👍😎

사원에서 내려다본 풍경.

사진으로는 도저히 표현되지 않는, 어마어마한 광활함과 아름다움. 여기서 본 풍경은 몽골에서 만난 풍경 중 마음에 드는 풍경 베스트5에 든다. 너무 좋아서 길게길게 머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얼른 다시 돌아가야 했다.

몽골여행 - 거북바위와 매

아리야발 사원을 떠나 잠시 15분 정도 정차한 이곳. 거북바위와 작은 마트, 그리고 화장실 무려 3곳을 호다닥 들른 후 다시 집합해야 하는 난코스였다. 안그래도 아리야발 사원에서도 너무 시간을 빠듯하게 줘서 조금 불만스러웠는데 여기서 불만이 조금 더 치솟...!!!

거북바위는 저게 다고 사진 한번 찍는 정도면 3분 컷인거 인정이지만 그래도 좀 더 만끽할 여유를 달라 ㅠㅠㅠㅠㅠ

심지어 거북바위 앞에 있던 이 늠름한 새에게 마음을 뺏긴 나는 화장실도 못 가고 거북바위와 사진도 찍지 못하고...

매를 팔에 얹어보는 체험을 하느라 이곳에서 부여된 모든 시간을 다 쓰고 말았다..허허 하지만 후회없어(아니 조금은?) 넘 멋있었어..!! 

2달러를 내면 팔뚝 위에 얹고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살살 만져볼 수도 있다. 이건 패키지투어 코스에 포함된 건 아니었으나 그냥 해보고 싶어서 별도로 체험한 것! 아니 새의 눈길이 이렇게 그윽하고 깊을 일인가

날개도 활짝 펴주는데 팔 위에 올리면 은근 무겁다. 12kg?정도 한다고 했었다.

매가 워낙 크고 부리도 뾰족하고 해서 혹시나 눈을 쪼이는 건 아니겠지..하는 무서운 상상을 조금 했지만 어쨌든 신기한 경험을 했다. 만-족


 

한편으로 끝내보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서.. 셋째날 후기도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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